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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ird 이야기/구성원 interview

최재우 대표님 편

위어드섹터 2022. 7. 1. 17:05

안녕하세요. 위어드섹터 하영매니저 입니다. (ʘᴥʘ)

 

 이번 인터뷰 주자는 위어드섹터의 운전기사 최재우 대표님 입니다. 

 

 

Q1 안녕하세요 대표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릴게요 :-)

A1 

위어드섹터 대표를 맡고 있는 최재우입니다. 개발자로 업을 시작했고 아직도 개발을 좋아하는 손이 굳은 개발자입니다.



Q2 ‘위어드섹터’ 라는 이름은 어떻게 네이밍 하게 되셨나요?

A2 

우선 ‘섹터’라는 표현이 회사명에서 흔히 찾아보기는 힘들고 회사명을 더 어렵게 느끼게 만드는 측면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회사의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하는 것은 바로 ‘섹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회사가 설립되면 단순히 일터가 되는 것을 넘어서서 삶의 터전이 되고 문화가 생기고 관계가 생긴다고 믿는데요, 이것은 공간적인 의미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우리가 우리만의 문화를 만들면서 어떤 문화적, 공간적 ‘영역’를 만들어 가는 것을 지향하다 보니 ‘섹터’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또한 Rule breaker 역할을 하는 사람들을 모으고 싶다 보니 흔히 말하는 “Geek”을 넘어서서 “Weirdo”들을 모으고 싶었습니다. 좋게 말해서 개성 있다 다르게 말하면 한쪽으로 많이 치우친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스펙트럼처럼 모이면 남들이 못 보는 커다란 것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위어드’라는 단어를 사용하였습니다.



Q3 위어드 섹터를 창업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3. 

우선 회사 창업이 가능했던 것은 좋은 멤버들이 좋은 시기에 모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좋은 멤버와 자본이 없다면 회사는 설립될 수 없으니까요.

 

첫 회사를 창업하면서 했던 좋은 경험과 설렘을 아직도 계속 이어가고 싶고, 그러기 위해 늘 창업을 위한 준비를 해 왔습니다. 그 트리거가 된 것은 제 강력한 의지도, 엄청난 아이템도 아닌 이 사람들과 함께라면 뭘 해도 성공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믿음, 그리고 그런 믿음을 주는 멤버들이었습니다.





Q4 초기에 창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A4. 

지난번 스타트업을 경험하면서 매출이 부족하고 외부 자본에 기대어 자생할 수 없는 회사가 얼마나 무력한가를 느꼈습니다. 강남에 번듯한 사무실이 있어도, 수십억의 투자를 받아도, J커브를 노리며 아직은 자생하지 못하는 회사로 버티는 것이 힘든 경험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엔 반대로 원룸을 얻어 엔젤투자도 없이 모든 구성원이 최저임금은 커녕 파트타임 아르바이트 월급도 받지 못하면서 생존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럴싸한 홈페이지에 멋진 서비스와 마케팅 비용을 먼저 집행하기보다는, 크몽으로 외주작업을 하면서 만나는 고객을 대상으로 데이터 비즈니스의 서비스가 어느 정도의 시장성이 있는지를 검토하면서 성장했습니다. 

 

그 과정이 무척이나 험난했고, 외부자본 없이 자생해보자는 의지와 대표로서 자금을 유치하여 남부럽지 않은 임금과 복지를 제공하고 싶다는 욕구가 끊임없이 충돌했습니다. 어떻게 보면 IR도, 대출도 없이 현재 시점까지 성장한 것이 기적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좋은 팀이라면 아이템과 무관하게 비즈니스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라 믿고 싶습니다.



Q5 위어드섹터 멤버들은 어떻게 구성하게 되었나요?  멤버를 구성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A5 

맨 땅에서 창업을 하기 위해 우선 디자이너이자 기획자와 결혼을 했습니다. (웃음) 정말 최악의 상황이더라도 아내와 함께라면 다시 일어설 자신이 있습니다. 그리고 좋은 초기 멤버가 필요해서 주에 10시간 이상을 할애하여 3년간 개발 과외를 했었습니다. 지금 함께하고 있는 멤버분들은 오랜 시간 저와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의기투합하고 함께 어려움을 겪은 분들입니다.

 

멤버를 구성할 때는 저는 개인적으로 기존의 멤버에게 없는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가, 함께 했을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멤버인가를 가장 핵심적으로 봅니다. 그러려면 그 사람만이 가진 개성이나 무기가 있는 것이 아주 좋아 보였던 것 같습니다.



Q6 위어드섹터의 기업문화를 어떻게 조성하고 활성화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6 

위어드섹터의 기업문화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 활성화라는 표현은 조심스러운 것 같고, 아직 조성 중입니다. 지향하는 바를 말씀드리자면, 우선 노는 문화를 잘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우리나라는 특히 ‘논다’라는 표현에 아주 부정적인데요, 아내의 말처럼 누군가에게는 일이 놀이가 될 수 있고, 놀이가 밥벌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정리해서 말씀드리자면 ‘좋은 취미’를 장려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저희 멤버 중에서 어떤 친구는 그림 그리기에 아주 열정적이고, 어떤 친구는 직장인 밴드로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또 어떤 친구는 책을 읽고 정리하는 것을 좋아해 꽤 그럴싸한 채널을 운영 중입니다. 그러다보니 책을 읽고 정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는 매 회의가 진행될 때마다 압도적으로 훌륭한 회의록을 선물하고 그림 그리기에 열정적인 친구는 개발자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이미지는 직접 그려 사용하기도 합니다. 본업 외의 열정적인 취미활동은 본업에도 아주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회사는 현재 문화의 날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새로우면서 생산적인 취미활동을 더 많이 할 수 있는 창구로 활용 중입니다. 또한, 믿음과 책임의 문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우리 회사는 출퇴근에 대한 어떠한 제한도 두고 있지 않은데요, 각자가 맡은 일을 각자 가장 효율이 나는 장소에서 해 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Q7 대표님만의 경영철학이 있으신가요?

A7 

예전에 세운 회사의 멤버 두 분이서 결혼을 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 소식을 들었을 때 참 많은 감정이 들었습니다. 회사를 세우고, 함께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에서 함께 시간을 만들어가는 일은 단순히 “일을 하고 돈을 번다.” 는 것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일이구나 하는 생각이지요. 그 생각은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면서 회사에 있는 시간이 가치 있고 소중하다면 어쩌면 한 사람의 일생이 조금 더 소중하고 가치 있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물론 좋은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회사들이 많이 있지만, 내가 생각했을 때 좋은 기업문화라고 생각하는 것들, 그리고 구성원이 원하는 것들을 반영하면서 좋은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면 함께 일하는 사람들, 그리고 나라는 한 사람이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창업인 왓슈에 있을 때 누구보다 고객에게 좋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노력했던 것은 바로 몸담은 브랜드를 사랑하고 회사를 사랑해서였습니다. 그렇게 회사가 몸담을 만한 가치가 있고, 자랑스러운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면 그것이 좋은 서비스로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Q8 앞으로 위어드섹터를 어떤 모습의 회사로 만들어가고 싶으신가요?

A8 

즐거움이 가득하고 그 즐거움을 생산성으로 연결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우리 회사는 제조업을 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인력을 통제하고 시스템으로 묶는 것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동료에게서, 회사에게서 배울 수 있고 그러기에 즐겁고, 그 즐거움을 고객에게 돌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Q9 회사 규모를 늘릴 계획이 있으신가요??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A9 

네. 서비스의 연구인력이나 개발인원 충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도에는 AI 연구가 좀 더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에요 :)



Q10 대표님의 좌우명은 무엇인가요?

A10 

가화만사성 (家和萬事成) 입니다. 

 

가정이 화목해야 한다는 뜻 외에도, 개인의 삶이 돌보아지지 않는다면 전력질주는 가능할지언정 마라톤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기본이 튼튼하게 버텨주고 있을 때 대단한 일이 이뤄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삼시 세끼 잘 챙겨 먹고 잠을 잘 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잘 안되네요...




Q11 최재우 대표님에게 ‘위어드섹터’란...?

A11

오케스트라입니다. 

 

인터뷰들은 평범하게 쓰셨던데... 정말 이상하신 분들이 많아요. 각자 본인들은 정상이라고 주장하시는데, 마스크를 쓰고 회사 소개 영상을 찍으시는 분도 있으시고... 그렇게 각자 다른 소리를 내는 분들이 모여서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 가는 것 같아 한 분 한 분이 소중합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때로는 지휘자로써 때로는 하나의 악기로써 좋은 음악을 만드는데 이바지하고 싶습니다.



Q12 요즘 갖고 계시는 관심사나 취미가 있으신가요??

A12 

과장창이라는 팟캐스트 아시나요? 과학으로 장난치는 게 창피해? 라는 팟캐스트인데... 양자역학 얘기도 듣고 메타물질 이야기도 들으면서 출퇴근하는 것이 삶의 낙입니다.



Q13 위어드섹터 멤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

A13 

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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