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호플우드가 어떻게 시작됐고, AI와 함께 첫 게임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이야기해 보려고 해요.
엄마가 아이와 놀다가 AI와 함께 뚝딱 만들어보기 시작한 게임, 호플우드입니다.
요즘은 짬을 내서 아이와 교구 게임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교구를 펼쳐놓고 함께 놀면 아이는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합니다.
비슷한 그림을 자세히 비교하고, 조금 전의 위치를 기억하고, 숫자를 계산해요. 특히 요즘 놀랐던 건 대결할 때 상대가 다음에 무엇을 할지까지 생각한다는 점이었어요.
무엇보다 아이가 그 시간을 즐거워했고요.
하지만 이렇게 좋은 교구 놀이도 언제나 하기는 어렵더라고요. 집에서 펼치면 동생이 옆에서 조각을 먹기 바쁘고요. (교구를 왜 먹어… 너 염소야??)
조각과 종이, 칩을 펼칠 자리도 필요하고, 외출할 때는 잃어버릴까 봐 선뜻 챙겨 나가기 어려웠어요.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구를 펼치기 어려운 곳에서도 휴대폰 하나로 이런 놀이를 이어갈 수 있다면 어떨까?
단순히 영상을 보거나 화면을 빠르게 누르는 대신, 그림을 관찰하고, 수를 계산하고, 모양을 돌려보고, 몇 수 앞을 생각하는 게임.
그러면서도 아이에게는 공부가 아니라 재미있는 놀이로 느껴지는 게임을 만들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물론 교구의 촉감과 마주 앉아 노는 경험을 휴대폰이 그대로 대신할 수는 없겠지요. 제가 옮기고 싶었던 건 교구 자체가 아니라, 그 안에 들어 있는 규칙과 생각의 과정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여러 게임과 숲속 세계가 있는 앱을 계획한 건 아니었어요.
“교구에서 하던 규칙 놀이 하나를 휴대폰 화면에서 실제로 움직이게 해보자.”
그 정도의 작은 실험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 AI를 활용해보기로 했어요.
아이와 함께 하던 교구 게임의 규칙을 설명한 뒤, AI에게 이렇게 요청했어요.
“아이와 하는 교구 게임이고, 규칙은 이렇게 되어 있어. 이걸 휴대폰에서 할 수 있는 게임으로 바꿔줄래?”
그랬더니 생각보다 그럴듯한 게임이 만들어졌어요. 화면 속 말을 누르면 움직이고, 차례가 바뀌고, 승패도 정해졌습니다.
완성된 게임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처음 결과물을 직접 눌러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어? 이거 진짜 되겠는데?”

첫 결과물이 나온 뒤부터는 직접 게임을 해보면서 세부적인 부분을 하나씩 바꿔나갔어요.
“게임에 난이도를 넣어줘.”
“아이가 좋아할 수 있도록 귀여운 캐릭터가 나오면 좋겠어.”
“아이들마다 좋아하는 게 다르니까 공주 버전, 우주 버전, 공룡 버전으로 바뀌면 어떨까?”
공주와 우주, 공룡 버전은 지금은 사라졌지만요...
처음에는 정말 여러 방향을 자유롭게 시도해 봤습니다.
AI가 만들어주면 제가 직접 플레이해 보고, 어색한 점을 다시 이야기했어요.
그러면 AI가 고치고, 저는 또 해봤습니다. 버튼이 불편하면 바꾸고, 게임이 너무 쉽거나 어려우면 난이도를 조절하고, 아이가 지루해할 것 같은 부분은 다시 손봤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이때가 본격적인 바이브코딩의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
완벽한 설계도를 먼저 만든 게 아니라, AI와 대화하며 일단 만들어보고 직접 해보면서 방향을 찾아갔으니까요.
이렇게 교구 게임 하나를 화면으로 옮겨본 작은 실험이, 조금씩 진짜 게임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여기까지가 호플우드의 출발과 첫 번째 게임을 만든 과정이에요. 코딩은 어떻게 했는지. 이미지와 디자인은 어떻게 했는지. 실제 배포과정에서 겪은 어려움 등은... 그 다음 이야기들에서 풀어볼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